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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숨은 절경 보려 목숨 건 산행…코로나 풀리자 위반 급증

2023-05-21 2,444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산 타기 좋은 계절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꼭꼭 숨겨진 절경을 보기 위해서 통행이 금지된 곳을 찾아 목숨을 건 산행을 하는 등산객들이 많다고 합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, 강경모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설악산국립공원입니다. <br> <br>자연훼손과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정해진 탐방로가 아닌 곳은 이렇게 출입을 금지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금지된 곳으로 다니는 위험한 등산객들이 끊이질 않고 있다고 합니다. <br> <br>국립공원 단속팀과 함께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.<br> <br>설악산 장수대 인근 일반 등산객들의 출입이 금지된 이른바 비법정탐방로입니다. <br> <br>수풀을 해치고 바위 언덕에 올라서자 몰래 들어온 등산객들이 보입니다. <br> <br>단속팀을 보자 자리를 황급히 떠나려 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어디 가세요. 거기 앞에 서세요. 선생님. 이쪽으로 오세요." <br> <br>통제된 장수대 능선을 6명의 산악회원이 함께 등반하고 있었습니다. <br><br>[현장음] <br>"고생이 많으십니다. 혹시 몇 명만 (과태료 부과)하면 안 될까요. 날도 춥고 힘든데…"<br> <br>설악산 남쪽 점봉산으로 향하는 비법정탐방로에서도 등산객 한 명이 적발됐지만 오히려 화를 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제가 실수한 것도 인정합니다만, 마치 큰 범죄를 저지른 거처럼 여러분들이 모이셔서 협박을 하시면 사람이 위축되잖아요." <br> <br>어제 하루 설악산국립공원에서 통제된 등산로를 이용하다 적발한 사례는 모두 16건, 지난해 5월 하루 평균 적발 건수의 5배가 넘습니다. <br> <br>코로나 이후 등산객들이 다시 몰리면서 급증하고 있는 겁니다. <br><br>통제된 등산로를 이용하다 적발되면 최대 5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. <br><br>또 설악산국립공원의 경우 속초 등 4개 시군이 걸쳐 있고 면적만 398㎢에 이르다 보니 단속도 쉽지 않습니다. <br><br>현재 출입이 금지된 샛길입니다. <br> <br>비법정탐방로지만 몰래 들어오는 등산객들이 종종 있는데요. <br><br>온통 암벽에 길도 없고 미끄럽고 사방이 낭떠러지라 굉장히 위험합니다.<br> <br>지난달 23일 권금성 인근에선 사진을 찍던 40대 여성이 5m 아래로 추락해 숨졌습니다. <br><br>사고장소는 출입이 통제된 곳이었습니다. <br> <br>사고 지점을 가보니 험준한 산악지형 탓에 접근조차 힘들고 주위는 솟은 바위, 깎아지를 듯한 절벽뿐입니다. <br> <br>[오정현 /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 주임] <br>"저 봉우리에 올라가면 설악산 암벽들과 아름다운 풍경들을 한눈에 볼 수 있어요. 위험을 무릎쓰고 많이 올라가시는데 많이 위험합니다."<br> <br>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설악산에서 비법정탐방로를 이용하다 숨진 등산객은 14명에 이릅니다. <br><br>비법정탐방로는 대피장소도 마땅치 않은데다 휴대전화도 잘 안되다 보니 조난 시 구조도 어렵습니다. <br> <br>[주현우 / 강원도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 팀장] <br>"(비법정탐방로는) 전화가 안 터지는 곳도 많고 사람들도 잘 안 다녀서" <br> <br>[박용환 /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자원보전과장] <br>"사고가 발생하면 큰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구조인력이라든가 구조 장비 접근이 어려워요." <br> <br>숨은 절경을 보려고, 남들이 안 가본 곳을 가려는 욕심이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강경모입니다.<br>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이승은<br /><br /><br />강경모 기자 kkm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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